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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놈 기생충 L1Selective silencing of euchromatic L1s revealed by genome-wide screens for L1 regulators
Liu et al. 2017 piRNA-mediated regulation of transposon alternative splicing in the soma and germ line Teixeria et al. 2017 우리 실험실에 비상이 걸렸다. 몇 년 전 네이처에 투고한 논문들이 몇 있는데 보완 사항에 답해 다시 제출한다는 걸 계속 미루고 있다가 최근 다른 실험실에서 비슷한 내용에 논문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. 이 분야에서 감히 경쟁할 연구팀이 없을 거라고 방심하다 발등에 불이 붙은 것이다. 엊그제도 관련 연구 논문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이번 달 네이처의 핫토픽이 돼버렸다. 제목만 봐도 저번 달까지 열심히 마감한 일이 수포가 되었다는 느낌이 팍 들지만, 용기를 내어 읽어 보겠다. 오늘 소개할 논문들이 다루는 건 LINE-1 이라는 트랜스포존이다. 생물 시간에 점박이 옥수수 그림과 함께 잠깐 소개됐겠지만, 한국에선 아직 생소할 것이다. 아주 오래전 생물의 DNA 안에 침투한 바이러스인데 지금도 그 세력을 확장 중이며 큰 카테고리로 보자면 이미 포유류 DNA의 반이 바이러스의 DNA라 볼 수 있다. 우리 몸은 치열하게 이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살고 있으며 젊었을 때는 바이러스 활동을 완벽히 제어하지만, 나이가 들면서 억제가 불완전해진다. 그래서 나이가 들면 LINE-1이 날뛰면서 유전자 여기저기를 침투하고 세포를 비참한 죽음으로 내몬다. 현재 노화와 생명 연장 연구에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고 어떻게 이 끔찍한 바이러스를 저지하여 시한부 인생에서 벗어날지 연구 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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