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X 염색체 불활성을 할까 말까..Landscape of X chromosome inactivation across human tissues
Tukiainen et al., 2017 여자는 커다란 X 염색체를 두 개나 가지고 있다. 염색체가 두 개란 것은 모든 유전자도 두 개씩, 발현되는 단백질도 전부 두 배라는 것이다. 유전자 발현의 미묘한 차이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데 염색체 하나에 들어있는 모든 유전자가 두 배씩 발현된다는 건 정말 큰일이다. 다행히도 여자의 두 X 염색체 중 하나는 비활성화되어 남자와 같은 유전자 발현을 하게 되고 원더우맨은 마블에만 출현한다. 사실 남녀의 성염색체 조율은 인간의 문제만이 아니다. 생물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남녀의 균형을 맞추는데 인간처럼 여성의 두 염색체 중 하나를 비활성화 하기도 하고 둘 다 활성화하는 대신 각각 남성의 염색체의 1/2만 발현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며 그냥 남성의 염색체 하나가 두 배로 열심히 발현 할 수도 있다. 개인적으로 인간처럼 둘 중 하나를 비활성화 하는 것이 부작용이 적은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고 우리가 활용하는 X 염색체 비활성화 메커니즘도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에 기분이 내키면 이에 관해서도 설명해 보겠다. 오늘 논문은 지금껏 여성들도 X 염색체는 하나만 쓰는 줄 알았는데 사실 비활성화 된 염색체도 조금씩 사용되고 있다는 걸 폭로한다. 치사하게 비활성화 한 척하고 핵심 유전자는 빼돌려 사용하고 있었나 보다. 어쩌면 여자의 복잡한 호르몬 조절과 신체적 차이들이 비활성화된 X 염색체의 사용 정도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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